전업주부는 미국 학생비자(F1) 어려울까요?
한국에서 미국 이민을 생각하고 유학 전문 컨설턴트를 만나보면 긍정적인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하다, 어렵다, 조건이 까다롭다고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도 똑같은 설명을 들었습니다. 상담하니까 더 낙심되는 건 왜죠? 주부로써 미국 학생비자 어떻게 신청하면 좋을까요? 제 경우를 포함해 주변 지인들의 상황들도 모아서 정리를 해 볼게요.
준비하기 나름입니다. 학생비자라는 것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비자는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최종 학력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공부를 해도 상향 곡선으로 발전하는 그래프를 그리기를 원해요. 하향 곡선을 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년제 칼리지 졸업자는 4년 제로 유학을 간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봐 줍니다. 4년 대졸자는 대학원으로 진학을 원하면 이것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죠. 저는 대졸자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바로 입학하기에는 영어가 안되니 영어공부를 먼저 할 수 있도록 영어 어학교(ESL)를 먼저 신청해서 F1(학생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인터뷰할 때도 이런 상향 곡선을 그리는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영어 어학연수를 마치고 미국에서 어떤 공부를 더 하고 싶은지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현재 자신의 학력과 상황보다 더 나은 것을 배우러 간다는 스토리로 학생비자(F1)를 준비하면 가능성이 큽니다. 유학원의 이야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당당하게 준비해 보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 자신의 최종학력에서 상향 곡선으로 준비할 것 (예: 대졸자는 대학원 진학 목표)
- 어학연수부터 신청해서 다음 단계 설명
미국 학생비자(F1)를 위한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1. 유학 목적이 가장 중요
학생비자는 유학 목적을 반드시 물어봅니다.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꺾지는 않을 거예요.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영어공부를 마친 후 어떤 과정을 밟을 것이며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싶은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하더라고요.
"왜 꼭 미국에서 해야 합니까? 한국에서 하면 되잖아요"
마음속으로는 그거야 스스로가 정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미국에서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을 이야기해야겠죠.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잘 만드세요. 과거 전공, 어학연수 목적, 미국에서 하고 싶은 전공, 왜 미국에서 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유학 자금 증명
보통은 엄마와 아이들만 미국을 가고 남편들이 기러기로 남아서 경제적 서포트를 한다면 미국 학생비자(F1)는 좀 더 쉬워집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과 아이 모두 함께 왔어요. 그러다 보니 통장 잔고 증명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몇 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와 교육비가 있는지 체크했거든요.
돈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최소한의 생활비를 계산해 통장 잔고를 준비하면 됩니다.
이건 여담인데, 옆에서 인터뷰하는 분의 이야기가 우연히 들렸어요. 그분이 재산 자랑을 막 했습니다. 그랬더니 "재산 증명서 추가 서류로 제출하세요"라고 하셨어요. 추가 서류 있으면 인터뷰 다시 봐야 하고 거절당하기 쉬워지죠. 재산 자랑 마시고 필요한 만큼만 보여 주시면 됩니다.
3. 과거 경력과 학력 어필
지금까지 일한 내용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해왔는지와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전공했는지도 물어보셨습니다. 만약 전업주부여서 아무 경력이 없다면 그 이유와 다시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비자(F1)의 장점
학생비자로 오면 좋은 점은 물론 내 스스로에게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좋지만 나이 들어 유학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주부는 공부만 집중할 수 없잖아요. 살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죠. 그래도 아이가 F2 신분으로 들어와 미국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아주 감사한 비자입니다.
동반 자녀가 있으면 공부하러 가는 건지 아이를 미국에서 교육시키고 싶어서 가는 건지 오해의 소지가 있잖아요. 괜찮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은 이민 국가이다 보니 엄마가 제대로 공부한다면 아이도 공부를 제대로 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부 제대로 한 아이는 미국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어바인의 반이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사람들입니다. 주부가 학생비자를 받아서 자녀를 동반하는 케이스가 아주 많죠.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은 중국과 인도 부모님에 비하면 밀릴 정도예요.
저는 주부가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것을 미국 쪽에서 절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국 아이들은 여기서도 똑똑하게 잘 해내거든요. 엄마가 학생비자로 와서 아이도 공부해 결국 미국 대학을 진학하고 미국 기업에 들어가면 미국은 대 환영이죠.
비자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체류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럴 염려가 없다는 것을 잘 준비해서 자신 있게 어필하세요. 진정성과 자신감은 어느 나라에나 통하거든요.
마치며
주부로써 미국 학생비자(F1)를 준비하려고 하면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 거예요. 도전해 보지 않으면 절대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미국 비자를 신청해 보고 떨어지면 그 결과에 따라 한국에 계속 살아도 되고, 다시 도전해 보아도 됩니다. 제 친구는 2번 인터뷰 보고 미국에 들어왔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됩니다.
미국에 온 한국 엄마들과 이야기해 보면 들어온 과정은 좀 다르지만 미국에 와서 후회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그런 것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안 되거든요. 잘하면 잘하는 대로, 잘 못하면 못하는 대로 길이 있고 기회가 많은 것이 미국생활입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놀고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폭넓은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지나면 영어는 남는다는 것. 영어만 잘해도 큰 재산이니까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서류를 진행 중이라면 부정적인 이야기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희망을 가지고 준비하세요.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도 뜻이 있으면 길이 있습니다.
미국 학생비자를 준비하는 주부님들이 있다면, 어머님들이 있다면 전 꼭 도전해 보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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