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착 후, 가장 고민되는 것은 바로 영주권
어찌어찌 준비해서 미국에 무사히 도착!
어렵게 학생 비자 F1을 받아서 왔습니다. 그것도 남편이 아니라 제가 F1, 남편과 아이가 F2로 들어왔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영어 어학연수를 시작했죠. F1은 쉴틈이 없어요. 학교를 가기 위해서 오자마자 운전면허를 따고 낯선 길을 운전해 ESL 학교로 가는데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젊었을 때는 일본에 그렇게 유학을 갔었는데 그때는 꿈에 부풀어, 지금은 책임감이 어깨에 가득.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미국에 도착해 영주권을 손에 받는 데까지 약 5년이 걸렸습니다. 기준에 따라 빠를 수도 있고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에겐 딱 좋은 시기, 감사한 영주권이었습니다.
이민을 생각하고 오셨다면 2가지를 먼저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컨설턴트와 상담을 해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서,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컨설턴트를 만나면 놓치는 것들이 많게 됩니다. 저희 가족은 처음부터 상담을 받아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공부는 제가 하기로 결정. 한국에서 하려던 공부를 미국에서 하기로 한 거죠.
순서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F1 (유학생 비자) 으로 우선, ESL(영어 어학 스쿨)을 마치고,
바로 대학원에 입학,
졸업후 인턴쉽 프로그램 OPT 1년을 신청,
기업에 취직해서 취업비자가 아닌 영주권 신청,
영주권 획득, 이렇게 말이죠.
두 번째는 이민법 담당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호사를 만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미국에 오자마자 이민법 변호사를 만나서 계획하고 출발하는 사람과 나중에 방법을 몰라 찾아오는 사람은 영주권을 따는 시간도 그렇지만 결과가 많이 달라요. 미국 생활과 이민은 법을 알아야 잘 준비할 수 있거든요."
그 후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정말 깊게 동감합니다. 실제 미국에 와보니 영주권을 따려다가 이용당하고 사기당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다시 귀국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뜻이 있다면 길이 있다고 지금 유학을 준비하는 젊은 학생이라도 부모님이 가족 이민을 생각해 나이 들어오시는 거라도 먼저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최신 정보를 얻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대학원보다 집 주변 칼리지를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담을 받아보니 영주권 신청에는 순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순위에 따라 영주권 신청 자격이 달랐습니다.
1 순위는 특수 전문가들에 자격 요건이 되면 그냥 주는 영주권입니다.
2 순위(EB2)는 고학력자로 이공계나 경영대학원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공분야로 대체로 석사 이상이면 영주권 신청 후 1~2년 후 발급되었습니다.
3 순위(EB3)는 대학 졸업자나 숙련공,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 영주권 신청 후 2~5년.
이런 순위에 대한 자격과 영주권 발급 기간은 매해 다릅니다. 그래서 상담이 필요합니다. 제가 신청할 때는 영주권을 빨리 받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은 거죠.
순위별 발급 영주권 수가 정해져 있는데 요즘은 EB3 지원자가 더 적어 빨리 나온다고 하네요. 언제나 자신이 신청할 때는 담당 변호사에게 확인은 필수!!
- 영어를 못하니까 공부가 무서웠습니다.
예전에는 귀신이 무서웠는데 영어를 못하니까 학교가 무섭더라고요. ESL을 10개월 정도 다니고 바로 경영대학원에 진학. 하나 팁을 드리자면 한국에도 명문 대학과 대학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듯이, 미국도 명문 사립 대학원, 주립 대학원도 있지만 실력이 좀 낮은 대학원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버겁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프레젠테이션은 통째로 암기해서, 시험기간에는 달달 외워서, 수업은 녹음해서. 주부로 엄마가 되어 다니는 학교 체험은 정말 책 한 권으로 써도 부족한 서러움과 부족함과 애절함이 있었습니다. 역시 유학은 어린 나이에 와야 해요.
능력이 되는 유학생이라면, 좋은 대학에서 공부하세요. 저보다 기회가 100배는 많을 거예요.
부모님이 유학생이시라면, 힘을 내세요. 길이 있습니다. 저도 해냈습니다.
- 졸업 후, OPT는 어떻게 찾을까요?
애플이나 구글, 이런 빅 테크 기업에 지원할 정도 능력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처럼 생존 OPT(실무연수) 기회가 필요하시다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교수님이나 지인 소개, 한인 신문 등 구인 광고를 보고 작은 곳을 찾으세요. 의외로 한국 기업들도 구인을 많이 하고 특히 한국 쪽으로 무역을 하는 미국의 작은 회사들도 2개 국어 사용자를 많이 뽑습니다.
OPT를 하는 이유는 이 실무연수 기간 동안 비자 연장을 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기업이라면 영주권을 의뢰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의 전공 분야 OPT를 해야 영주권 신청 시 문제가 없습니다.
영주권을 딴 후에는 자유롭게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기업으로 갈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 욕심부리다 1년 동안 아무 기업도 못 찾아 귀국하는 사례도 보았습니다.
- 결국 OPT 할 곳을 찾았고, 영주권을 스폰받았습니다.
아주 작은 기업을 찾았어요. 그곳에서 몇 달만에 영주권 스폰을 해준다고 해서 일하면서 영주권 신청서를 넣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렇게 영주권을 얻은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작은 기업을 찾아 영주권을 얻고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도 하고 더 나은 연봉을 주는 곳으로 옮기기도 하죠.
- 졸업 후 취업비자와 영주권 뭐가 좋을까요?
취업비자 H-1B 비자 문호는 너무나 협소합니다. 경쟁률이 높아 결국 떨어지면 귀국해야 합니다. 회사를 찾았다면 취업비자가 아니라 영주권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는 뭘 해줘도 똑같거든요.
미국 유학생 영주권 신청 절차를 다시 정리할까요?
F1 유학생 - ESL / 대학 / 대학원
고용주 선정 - CPT(재학 중 인턴) / OPT (졸업 후 인턴)
EB2 (영주권 2순위) / EB3 (영주권 3순위)
미국 이민을 준비하는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미리 생각해 보세요. 미리 준비하면 나중에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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