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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스케치

미국서부 여행 - 킹스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

by 미국 영어, 미국 여행, 미국 정보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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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의 역사

미국에는 아름답고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국립공원들이 많습니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도 그중 하나인데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같은 곳은 유명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반면, 킹스 캐년은 규모도 크고 아름다움 곳인데 의외로 가본 사람도 방문하는 사람들도 다른 국립공원들과 비교해 보면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은 그대로 보존되기를 원했던 마음이 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킹스캐년까지 접근할 수 있는 도로의 수도 적고 주변 숙박시설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카운티와 툴레어 카운티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 남부에 있는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원래 이름은 제너럴 그랜트 국립공원이었습니다. 1890에 설립되어 1940년까지 이 이름으로 불리다 1940년 3월 4일 킹스 캐년 국립공원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 있었지만 1940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공원을 확장하고 1965년에는 Cedar Grove와 Tehipite Valley 댐 부지가 공원에 드디어 합병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다시 이곳을 관광리조트로 개발할 것인지 자연적인 환경을 유지하면서 제한된 하이킹과 캠핑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레크리이션만 제공할지 끊임없이 논쟁되어 왔지만 결국 보존 로비가 우세해 킹스 캐년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서비스와 숙박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 가족은 매해 5월 이곳을 3박 4일 정도 방문합니다. 킹스 캐년 안에 있는 숙소를 잡아 머물기 위해서 1년 전에 예약을 해두기 때문에 매해 5월에 가게 되었습니다. 존 뮤어 랏지(John Muir Lodge)라고 하는 숙소인데 1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빈 방도 없고 비싸기도 하지만 누군가 캔슬한 방을 잡아도 시즌이 되면 가격이 아주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킹스 캐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를 잡고 싶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1년 전에 잡아 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kings canyon
킹스캐년

 

킹스 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의 특징

이곳을 방문해 보면 계곡들의 선이 유난히 날카롭고 방대합니다. 1,600m가 넘는 험준한 빙하 조각 계곡으로 4,300m의 봉우리들이 연결되어 있어 웅장하고 그 규모에 압도됩니다. 설악산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이곳이 크지만 암벽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조금 비슷한 느낌입니다. 5월 정도가 되면 겨울 내내 얼어 있던 눈과 얼음들이 녹아 계곡으로 쏟아져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데 마치 저수지 댐을 열어 놓은 듯한 시원한 풍경입니다. 수영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라는 표지판이 이곳 저곳에 있습니다. 

 

킹스 캐년은 크게 중심부에 시더 그로브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인 제너럴 그랜드의 고향인 그랜트 그로브로 나뉩니다. 또한 일 년 내내 눈으로 뒤덮인 공원의 오지 또는 고지대에 접근하려면 야간 하이킹이나 배낭여행 루트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존 뮤어 트레일을 이용하게 되어 있는데 이 두 트레일인 공원 전체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질러 킹스 캐년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킹스 캐년의 북쪽에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있는데 두 국립공원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을 같이 가보는 것도 묘미가 있습니다. 킹스 캐년의 전체적인 색감이 암벽으로 인한 회색이라면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초록으로 대비도 되고 힐링 포인트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인기 트레일

킹스 캐년에 다양한 트레일이 있지만 이곳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몇 곳을 추천합니다.

  • Mist Falls -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길이는 8.7마일 정도. 3시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초보자는 좀 힘들 수 있으니 거리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치 설악산 계곡과 흡사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 Rae Lake Loop - 하드 코스로 트레일이 처음이라면 조금 더 쉬운 다른 코스를 추천드려요. 총길이는 39마일 정도로 하루에 다 도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걷고 싶은 만큼 걷다 돌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 General Grant Trail - 총 길이는 0.7마일, 시간은 14분 정도로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Zumwalt Meadow And Roaring River Falls - 쉬운 트레일 코스. 잔잔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트레일이 가능합니다. 길이는 5.4마일 정도,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Paradise Valley Trail - 하드코스. 총길이는 18.2마일 정도, 시간은 8시간 가깝게 걸리는 코스입니다.
  • Zumwalt Meadow- 초보자도 갈 수 있는 쉬운 코스로 총길이는 1.5마일. 시간은 36분 정도 소요됩니다.

 

미국 서부로 여행을 오려면 한 달은 필요한 것 같아요.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제대로 만끽하고 즐기기 위해서도 그렇고 샌프란시스코나 LA의 명소를 가보려고 해도 워낙 땅이 넓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예 한 달씩 계획하고 해외로 자연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이젠 미국 서부에서는 안 가본 곳이 드물어 짧은 기간을 잡아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킹스 캐년을 오실 때는 세코이어 국립공원이 연결되어 있으니 최소한 2박 3일 이상 스케줄을 잡아 오는 것이 좋습니다. 거대한 나무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힐링될 거예요. 여행에서 얻는 삶의 쉼표, 이것이 또 앞으로 살아갈 시간의 에너지가 되니까요.

 

 

<킹스 캐년 국립공원 가는 길> 

https://www.google.com/maps/place/%ED%82%B9%EC%8A%A4+%EC%BA%90%EB%85%84+%EA%B5%AD%EB%A6%BD%EA%B3%B5%EC%9B%90/@36.8878548,-118.5551477,10z/data=!4m5!3m4!1s0x0:0x826483b770430f4c!8m2!3d36.8878548!4d-118.5551477 

 

킹스 캐년 국립공원 · California, 미국

★★★★★ ·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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