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마(sonoma) 와이너리
미국 서부 샌프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와이너리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가족여행으로 샌프란 시스코를 가면서 나파밸리를 포함해 여러 와이너리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장소이지만 와인을 좋아하지 않아도 장소도 멋지고 다른 먹거리와 음료들이 있어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나파밸리가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라면 소노마(sonoma)는 두번째로 유명한 곳입니다. 사실 직접 방문해 보고 소노마의 와이너리가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이제는 와인을 사러 가면 소노마 지명을 찾게 되는 습관도 생겼을 정도입니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와이너리를 방문해 역사도 알고, 품종도 직접 보면서 브랜드 별 와인도 시음해 보는 것, 너무 멋진 인생 아닐까요?
소노마(sonoma) 와이너리 역사와 특징
소노마(sonoma)는 13개의 카운티로 나뉘어져 있는데 와인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것은 1823년부터입니다. 호세 알티 메라 신부가 프란체스카 수도원에 포도를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와인의 재배법은 순수하게 미국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포도 재배법을 1861년에 캘리포니아 국회로부터 위임받아 오거스톤 하라즈시경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우수한 포도 묘목을 소노마에 들여옵니다. 결국 정책적으로 캘리포니아는 와인 산업을 본격화한 것이죠. 물론 이 지역 일대가 기후도 토양도 포도 재배에 적합해 이런 정책을 지원했겠지만 캘리포니아 주도 좋고 농민들에게도 좋은 사업이 되어서 한국 농가를 생각하면서 좀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소노마 와이너리는 나파 밸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나파 밸리는 한마디로 부촌 와이너리입니다. 나파 밸리의 양조장들을 가보면 마치 유럽 나라의 성처럼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반면 소노마(sonoma)의 와이너리는 규모가 작고 소박한 와이너리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와이너리의 수는 자그마치 425개로 하루종일 여러 곳을 방문해 보았지만 4,5군데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다른 일정들을 변경해 다시 와이너리 투어를 했습니다. 어디를 방문해도 친숙함이 느껴질 정도로 편안하고 소박한 규모였습니다. 물론 아주 큰 규모로 운영되는 곳도 있어요. 소노마 카운티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포도주 양조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소노마(sonoma) 지역의 기후
소노마(sonoma) 지역의 기후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태평양 해안에 가까워 서늘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일교차가 심한 곳도 있습니다. 소노마에는 삼나무 숲이 있고 비옥한 땅과 계곡이 있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기에는 축복받은 땅으로 여겨집니다.
소노마(sonoma)를 대표하는 대표 와이너리 9 곳
- Ferrari-Carano Vineyards and Winery, Healdburg - 샤토 스타일(chateau-style) 와이너리로 개인 투어도 가능하고 모든 품종의 시음도 가능한 곳입니다.
- Matanzas Creek Winery, Santa Rosa - 베넷 밸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외딴 와이너리는 포도밭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보라색이 펼쳐진 라벤더 밭, 참나무, 올리브 나무 등이 있어 피크닉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프트 샵에서 라벤더 비누나 로션 등 와인과 함께 다양한 선물을 살 수 있습니다.
- Ram's Gate Winery, Sonoma - 100년 전 풍경을 그대로 살린 농장에 2011년에 와이너리를 오픈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면 음식과 와인 페어링 옵션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기념일이라면 이런 곳을 예약해 멋진 추억을 만들면 좋겠죠.
- Francis Ford Coppola Winery, Geyserville - 프란시스 포든 코폴라는 영화 <대부 1,2,3> <지옥의 묵시록>의 감독으로 오스카 상을 5번, 황금종려상을 2번 수상한 미국의 유명한 감독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와인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실제 영화 <대부>에서 사용되었던 대부의 책상, 대본, 오스카상을 포함한 영화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어 박물관과 와이너리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 Ledson Winery & Vineyards, Kenwood - 이곳 와이너리 건물은 고딕 양식의 첨탑과 아치형 통로가 경치가 좋은 소노마 밸리의 험준한 산악 배경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소노마 카운티의 와인성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원래는 가족들이 머물기 위한 주거지로 지어진 것인데 지금은 일반인들도 들어갈 수 있는 와이너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Truett Hurst Winery, Healdsburg - 소노마 카운티의 인기 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로, 자연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시음장에서 와인을 병 채 사서 개울 옆에 장소를 찾아 가족 피크닉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 St.Francis Winery & Vineyards, Santa Rosa -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이곳 와이너리는 유명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음식과 와인 페이링은 이곳 수석 셰프가 준비한 멀티 코스 시음 메뉴를 특징으로 합니다. 메뉴는 영지에서 재배된 농산물과 허브를 사용하고 세인트 프랜시스 장인 컬렉션의 와인과 짝을 이루어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멋진 소노마 밸리 전망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전화로 예약 가능.
- Korbel Champagne Cellars, Guerneville - 코벨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1882년 보헤미아 태생의 코벨 형제가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와인 시음 이외에도 델리에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고 봄에는 정원 투어도 가능합니다.
- viansa sonoma Winery - 이곳 와이너리는 1990년에 설립되어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와인 시음도 가능하며 넓은 정원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결혼식, 파티 등을 예약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와인이 보관되어 있는 오크통이 있는 저장창고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 서부 여행 중 와이너리 투어를 하려면 1박 2일은 꼬박 걸리는 것 같아요. 2박 3일도 모자랍니다. 소노마 카운티에 있는 와이너리만 돌아도 1주일은 걸릴 수 있습니다. 아예 테마여행으로 와인투어로 계획을 짜서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와이너리를 돌면서 각각의 와이너리의 품종과 시음, 역사를 알아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지식과 정보를 쌓는 가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와이너리 여행, 생각보다 좋은 추억이 되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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