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가을 여행은 비숍(BISHOP)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남쪽에 살다 보면 단풍을 보기가 아주 힘듭니다. 일 년 내내 4계절이 확실한 한국과 다르게 늘 기온차가 별로 없어 지내기는 최고이지만 가끔 한국의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특히 가을이 되면요. 샌디에이고, 어바인, LA에 근방에 살고 있다면 공감이 가실 거예요. 매해는 아니지만 단풍이 그리워지고 보는 것만으로 가을 힐링이 됩니다.
이런 향수를 느끼는 친구들과 수소문 끝에 찾은 여행지는 바로 비숍(BISHOP)!
10월 초부터 약 한 달간 단풍을 즐길 수 있어요.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풍경을 생각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스케일이 그 정도는 안되지만 아기자기한 작은 산들에 단풍이 든 가을 정경을 볼 수 있는 정도가 정확할 것 같네요.
BISHOP CREEK을 내비게이션에 치고 가면 드라이브하면서 단풍나무들을 즐길 수 있고 내려서 살짝 가벼운 하이킹도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도 있고 마을로 내려가면 80년 이상된 빵집이 있는데 이곳 빵도 맛있고 유명합니다. 이곳은 쇼핑을 하고 럭셔리한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의 개념보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 정취를 즐기며 느림의 미학을 경험해 보는 여행에 가까울 것입니다. 가을 단풍을 보면서 마음의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다면 비숍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비숍(BISHOP) Viewpoints
서쪽의 시에라 네바다와 동쪽의 화이트 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비숍은 오웬스 밸리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인구가 4천 명도 되지 않아요. 인구는 적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가득한 곳이라 아주 매력적인 곳이죠.
- STROLL DOWNTOWN BISHOP - 오웬스 밸리에서 가장 큰 타운인 이곳을 방문해 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서부시대 그림이 있어 그런 것도 있고 시간 여행을 하는 듯 도시에서 보기 드문 올드한 색채와 오래된 상가와 건물들이 다른 문화적 경험이지만 우리의 생각과 마음도 과거로 인도되는 느낌을 받아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비숍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 유명한 빵집 Erick Schat's Bakkery - 지금까지 먹어 보지 못한 빵을 이곳에서 먹어봤어요. Erick Schat's Bakkery은 1938년에 문을 열었으니 80년이 넘는 역사를 보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양치기 빵(sheepherder bread)으로 알려져 있는 빵은 서부개척 시대의 골드 러시 때 실제 양치기들이 가져다준 레시피라고 하네요. 빵집에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을 섭니다. 저도 가서 줄을 서서 이것저것 사 왔는데 독특한 허브향과 투박하지만 깊은 고소한 맛이 납니다. 영화에서 보면 아주 큰 빵을 가족들이 식사 때 나누어 먹는 주식 같은 빵이라고 할까, 맛도 크기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비숍 Creek Canyon - 비숍의 사우스웨스트 쪽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호수와 계곡, 숲, 폭포 등이 있어 가을 단풍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여름에는 폭포도 볼 수 있고 낚시도 즐길 수 있습니다.
- Lake Sabrina -레이크 사브리나는 실제 가보니 호수 주변이 삭막하게 느껴지는 돌 산이었습니다. 군데군데 단풍나무가 있었지만 주변 공사하는 곳이 많아 호수를 멀리서 보고 가까이 접근하기는 어려웠어요.
- Suuth Lake - 사우스 레이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가벼운 하이킹 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비숍의 낚시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저수지의 수위와 계절에 따라 사우스 레이크에서 카약, 모터보트 등을 대여해 수상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가을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가보세요. 특히 단풍구경을 하고 싶다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비숍 가는 길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비숍 · 미국 93514 캘리포니아
미국 93514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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